90일、인턴기자 나부랭이 4개월차#올해 초 기사 뭐 썼지? 2014/02/03 01:43 by 솔다

#지난해 기사 뭐 썼지?



2014년

이미지 제공=디즈니 프로즌



1월  3일 저가폰 미미한 이유에 대한 기사. 기자는 정보를 사는 영업맨이라는 교훈을 얻었던 취재 기사.
      
       6일 2014년 게임 신작 관련 기사. 게임업계 출입처 뚫기의 시발점이 됐다.

       6일 해외 유명 브랜드 신차 프로모션 첫 참가 및 관련 기사 작성. 프로모션 초대를 처음 받아서 초대장 받은 2주 전부터 엄청 기대했다. 뭣보다 광고 후반부쯤 수작부리는 남자의 차를 직접 몰고 사라지는 여성의 모습에 이 광고 기가 막히다고 흡족하게 봤는데, 며칠 뒤에 광고 수출 기사를 온라인에 올리게 돼 기분이 묘했다. 
             동행인의 통역 덕분에 외국인 대표에게 탄소배출권 관련 멘트도 땄다. ZTE, 레노버 이후로 세 번째 외국인 취재! 직청직해하는 능력자들에 문화충격을 받기도 했다. 

       7일 피카온게임 기사. 첫 게임업계 보도자료! 메일함에서 보도자료를 확인한 순간부터 느므느므 신났다.
       
       15일 분쟁광물 관련 기사. 발제 압박에 한경에 낚여서 이틀간 파닥거리며 쓴 기사. 덕분에 공기업 출입처에 일주일에 한 번씩 커피캡슐 소모하러 온 잉여에서 기사 쓰는 기자라는 인식 변화의 기회를 제공.

       15일 스마트카 관련 기사. 자동차를 두 번째 다루면서, 지금까지 내 IT, SF상상력 수준이 1990년도에 멈춰있었단 사실을 깨닫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20일 삼성그룹 만찬회 기사. 단독 사진으로 신문사에서 '핫'한 인턴으로 급부상. 지난해 모 기업 총수 기사 이후 내 주가가 가장 고공행진하며 갑신정변 3일 천하만큼의 전성기를 누림.
       
       20일 코트라 무역관장 피랍 관련 기사.  이후 진행 정도를 다루는 기사를 쓰면서 새로운 취재 방식을 고안해냈고(경력직 기자들 입장에선 평타스킬이겠지만!), 무사 귀환했다는 소식 이전까지 '기사의 기능'과 '기자의 역할'에 대해 처음 고민하게 됨. 아직 답은 찾지 못함.
         
       21일 대기업 조기대금 납부 관련 기사. 개인적으로 부끄러움이 남은 기사.
      
       22일 단독, 정부 개발 스미싱 대응 프로그램 관련 기사. 20일 만찬회 기사와 함께 사상 최고치의 주가를 찍음. 오전에 제출한 기사 소재가 짤려서, 벼랑 끝에 몰렸는데 영험한 분의 제보로 최초로 외부에 공개되는 기사(단독기사)를 쓰게 됨. 지금 생각해도 이건 내가 전생에 제보자의 목숨을 구했거나, 그 분의 친척의 목숨을 구했거나 하지 않은 이상 극적인 반전을 겪을 수가 없어…

      

      24일 법무법인 인터뷰. 지면에 게재되는 기사라, 일주 전에 출고했음. 법조인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굉장히 신기했다. 젠틀하고 매끄러운 말솜씨에 장난끼 많은 인상.

      27일 첫 기자수첩 작성. 유명 통신회사 임시주총을 분기실적 발표회로 잘못 알고 갔다가, 우스운 이야깃거리를 득. 스케치 기사로 제출했는데, 기자수첩으로 완성됐다. 임시주총은 세 그룹 이상의 이익집단들이 한 장소에 모여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는데, 이게 진정한 자본의 이면이라는 생각에 당황스럽고 즐거웠다. 홍보팀과의 비싼 식사, 유명 인사와의 점잖은 인터뷰 등 비싸고 윤기나는 모트를 뒤집어 봤더니 덜 가공된 죽은 동물들의 윤곽이 남아 있었달까. 그런 느낌. 그것도 잠시 혼이 다 빠져나가서 기사 작성 후 반나절 동안 정신을 못차렸다.

      28일 유명 철강회사 기업 설명회 관련 기사 4건 출고. 역시 처음 참가한 기업 설명회. 회사 시스템이 엄청 좋아져서, 현장 취재 간 기자는 지난해 실적 관련 종합 기사를 쓰지 않아도 된다기에, 굉장히 마음이 가뿐했다. 여유있게 새로 승진한 임원 및 사장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번 철강회사 신년회 때 친해진 동성의 같은 인턴 기자와 다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여기는 이미 천국. 아는 얼굴을 하나 만났다는 것, 반가운 인사로 옆자리를 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활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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