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인턴기자 나부랭이 4개월차#지난해 기사 뭐 썼지? 2014/02/03 01:04 by 솔다

2013년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11월 2일 칭호 '경제신문 인턴기자' 획득

       16일 애완동물등록제 관련 기사로 *머리를 올림 
              (*) 첫 출고 기사. 명함 받을 자격이 생김. 편도 1시간 30분 거리의 신문사 사무실에서 해방돼 각 지역에 퍼진
                   출입처로 옮겨다니며 기자 활동 시작!  
              처음으로 집단 간 첨예한 이해관계라는 걸 실감하게 해준 기사. 공무원은 '잘 하고 있다. 최선의 방법이다', 시민단체는 '훨씬 유용한 C가 있다.', 또 다른 이익집단은 '아니다. 정부부처의 해법이 최선이다.', 또 다른 시민단체는 '최선이라고 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지원받는 입장 상 공식적으로는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 국가의 발전이 더딘 이유나 진보하게 된 원인의 밑바닥을 아주 조금 엿봤다. 
 
       26일 P 철강회사, 협력사 가격 인하 권고 고발 기사. 사실 20일이 지나도록 쓰고 싶은 기사가 없느냐며 폭발한 데스크가 '한 번 당해봐라'식으로 던진 발제였다.(기사 출고 후 데스크에게 직접 들음) 게임=IT=향후 내 분야로 생각하다가 배경지식 전무한 취재지시에 동기들이 메신저로 나보다 훨씬 날뛰어준 덕분에, 오히려 차분해질 수 있었다. 굉장히 엉망진창에 알지도 못하는 애랑 말하기 싫다며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어지는 등 초조하고 긴박했던 순간들이었다. 처음에는 일단 손에 쥐고 보자식으로 얻어냈던 멘트들이 나중에 어떤 접점을 형성해 기사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게 되면서 취재 기사의 재미를 느낌. 

       28일 첫 당직. 쓸데없이 기사 욕심 부리려다 팔자에 없는 야근짓을 해버림.  

12월 09일 출근 장소(출입처)의 그룹 총수의 구속 여부 관련 첫 현장 취재 기사. 직전에 홍보팀과 점심을 먹으며 흘려들은 이야기들이 엄청난 배경지식이 됐다. 홍보팀과 친해지고, 많이 이야기해보라는 부장들이 하던 설교의 참뜻을 이해하게 됨
      
       10일 모바일 게임 관련 기사(첫 발제기사) 출고. 우리 신문 최초 게임 관련 기사 작성! 예아!

       13일 그룹 총수 영장 청구 관련 기사 게재. 서울 중앙지검 기자단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자실 출입이 금지돼 안내데스크 직원분들의 양해를 구해 브리핑 장소인 기자실 앞에서 몇 시간 동안 상주 후 철수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검찰 관계자 멘트도 따고 이후로 기자 생활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된 기사.
       
       18일 2014년 국내외 신차 출시 기사(지면용). 덕분에 주차장이나 도로에서 자동차 브랜드, 외형 등을 자세히 살펴보게 됐다. 
 
       20일 분야별 10대 뉴스. 미숙아로 데스크에 넘기게 됐지만, 익숙하지 않고, 경직된 기사체에 대한 반발심을 이 기사로 많이 풀었다. 애니메이션 사진, 유명 대중가요 가사, 유행어 등등 경제지의 보수성을 다 꺼트려주마, 작심했던 글. 최근 다시 보니 굉장히 부끄럽다.
 
       21일 그룹 총수 영장청구 기각 관련 기사. (지금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초고와 달라졌지만)아무것도 모르는 인턴 나부랭이라 쓸 수 있던 팩트들 덕분에 굉장한 인맥을 얻을 수 있었던 자산.


      23일 IT 10대 뉴스. 굉장히 쓰기 힘들었던 기사였다. 지시를 받고서야 관심이 생긴 소재들이 훨씬 많아서, 이러쿵 저러쿵 내 소견을 붙인다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나마 '게임중독법'? 웃기시네 식의 한 마디를 던질 수 있었던 점에선 재미를 느꼈다.
      
      26일 태양광 관련 기사. 진짜 너무 쓰기 힘들었던 일.
      
      30일 2013년 결산 기사. 기획 칭찬받았다. 내게는 기사 작성 과정에서 구 남친과 헤어지는 계기가 됐던 글로 남음.
      
      31일 여성 임원 발탁한 은행권 기사. 10여분 밖에 안된 짧은 전화 인터뷰였지만, 첫 여성리더와의 대화에 감격반 실망반, 굉장히 소중한 경험을 안겨 준 기사.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04
19
51396
skin by m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