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영국 서류절차는 끝, YMS영국비자센터 방문(스압, 노잼주의) 2017/06/19 13:53 by 솔다



8시 정각에 문을 엽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보안 검색 직원이 정중하고 시원시원한 말투로 신원 확인, 가방 검사, 간단한 보안 과정을 진행합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직원의 요구에 따라, 온라인 비자 신청서 첫 장, 여권을 건네면 생년월일과 이름을 확인합니다.


비자센터 내 사진 촬영 및 휴대폰 통화 등은 금지됐습니다. 통화는 센터 밖에서 받아주셔야 해요. 또 진동 모드를 하거나 전원을 꺼두셔야 합니다.

절차가 끝나면, 바로 오른쪽에 놓인 기계에서 대기번호표를 뽑습니다.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 의자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의자들은 검은색 페인팅이 된 철망이나 회색 패브릭 두 종류로, 제일 앞줄 등받이에 노약자 보호석 프린트가 붙여있습니다.

앞쪽에 접수대는 가장 왼쪽에 뉴질랜드 안내가 붙은 칭구 하나와 파티션처럼 안쪽에 투명한 플라스틱 칸막이로 구분되는 6개의 창구가 있습니다.

오늘 본 접수 직원들은 여성들이었고, 뉴질랜드 창구 기준 왼쪽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창구 사이에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정장 차리으로 직원들 뒤에 앉아있었습니다. 앉아있는 모습이나 태도를 근거로 추측할 때, 접수 창구 직원들의 상사 같습니다.

차례가 오면, 보안검색 절차 때와 마찬가지로 여권과 온라인 비자 신청서 첫 장을 건넵니다. 성명과 생년월일 확인 절차도 또 한 번 거칩니다.


< *2017년 6월 19일 기준 - 상시 변동 있으니, 비자센터 홈페이지나 공지 메일을 자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메일에 기재된 목록과 달리 비자센터에 가져가야 할 필수 서류는 온라인비자지원서류(제 경우는 총 10장), COS, 결핵검사진단서, 1890파운드 계좌잔고증명서(영문) 각 1부씩 이렇게 총 4종류와 여권 원본(비자 신청 직후 여권을 돌려받을 사람은 사본도 필수로 지참).

여권 사진 같은 경우, 마지막에 최종으로 서류를 넘기고 생체인식등록 과정에서 디지털로 찍습니다.

(만약의 경우, 그날 하필 사진 찍는 카메라나 관련 프로그램만 오류가 나서 안될 때를 대비해 여권 사진을 준비하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0;..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비자지원센터에서 서류 접수할 때, 접수자 입장에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성가신 작업은 종류에 따라 '바코드 문서'를 끼워넣는 일입니다.

어제 지원센터 서류 다시 점검차 검색하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바코드 서류 어쩌구 하는 내용을 읽었어요. 멘붕에 빠졌습니다. 정식 목록에 아무리 봐도 각 서류에 해당하는 바코드 서류가 따로 없었거든요. 온라인 비자 지원서류에 포함된 3 페이지 빼고는요.

이게 므냐, 므냐....
간신히 브이에프에프 글로벌 사이트에서 바코드 서류라는 걸 찾았습니다.
(사진 첨부)
프린트 되는 pc가 인터넷이 안되서 모바일에서 해당 사이트 페이지 이동 - polaris office로 열기 - 인터넷 되는(그러나 인쇄가 안되는ㅜㅜ)놋북 polaris office에서 해당 pdf 파일 다운 -인쇄

해뚸니.......
귀찮게 10장 다 뽑았눈데.......
비자센터 창구 맞은편에 다 이뚸롸구엽?!
다 이뚸뚸......... 나 종이 낭비해뚸.....
게다가 그 중 COS랑 결핵검사에 해당하는 3종류만 이뚜면 됐눈뒈............
이게뮤ㅔ야......

구뤠도 (몇 발자국 안되지만) 거까지 왔다갔다 서류 찾는 거보다, 내 가방에서 훅 빼서 직원한테 슬쩍 물어보면서 서류에 착착 끼워넣는게 빠르긴 빨랐어요!
영어룰 못하니까 바코드 문서를 혼자 집어넣는데 실수할까봐 겁났거든요.

창구 직원에 따르면 바코드 서류는 본인이 직접 해야합니다. 직원이 문서를 만지면 벌금을 물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 왔다갔다하는 중요 문서이다 보니까, 직원과 연관된 최대한 절차 상의 문제가 없도록 방지하기 위해서 같아요. 파티션마다 비자 신청 서류 통과 여부는 전적으로 필리핀인가 해당 현지 기관의 규정과 의사에 따라 이뤄진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었거든요.


어쩌면 센터 내 마련된 바코드 문서 테이블 근처에 자세한 안내가 붙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쪽을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하여튼 바코드 문서는 지원센터에 다 구비됐고, 순서 등은 창구 직원이나 (아마도 당연히?) 붙어있을 안내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괜히 저처럼 허둥대면서 종이낭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경우는 기본적인 필수서류에 3종류 바코드가 찍힌 종이를 끼워넣었습니다. COS, 은행계좌잔고증명서, 결핵진단서. 혹시 다른 필수서류가 필요하셨던 분들은 그 서류에 맞는 다른 바코드 문서를 추가로 끼워넣어서 가져가세요.

모두 제출하면 10분 내외의 문서 스캔 절차로 넘어갑니다. 직원이 바쁘고 접수자는 휴대폰도 만지지 못한 채 멍 때리는 시간입니다.

이래서 절대 종이책을 단종시키면 안되겠구나, 불현듯 무릎을 탁 쳤어요.

4차산업이니, 로봇이니 점점 정보처리 관련 기술력이 작은 방 안에 들인 봉건 귀족풍의 커다란 고가 원목 서랍장이나, 책상처럼 공간을 장악하면서, 보안이나 공공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꼭 공공기관이 아니어도 아예 개인의 전자제품을 금지시키는 장소들이 급증할 수 있는 때에,
책마저 e-book 과 같은 전자책으로만 볼 수 있게 된다면 !!!!
..아날로그 방식으로 앉아서 기다려야만 하는 우리는 무엇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더 쉽게 부러지는 인내심이나 참을성 따위를 지탱할 수 있겠습니까!

...그림을 그리거나 큐, 큐브 맞추기?
도 할 수 있지, 참..!

마침내 창구 직원이 제 이름을 부릅니다! COS, 은행계좌잔고증명서, 온라인 비자 신청서 일부(2쪽부터 나머지)와 함께 제출했던 나머지 서류들과 영수증이 든 B4 크기의 투명한 지퍼백을 건네줍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촬영 및 생체인식등록을 하러 보완 직원 옆 번호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마지막 과정을 진행할 장소는 창구를 바라보고 있는 위치에서 오른쪽에 열 발자국 안에 있어요. 생체인식등록 번호 전광판도 그 공간 옆에 달려있습니다.

저처럼 멍청하게 창구 전광판 보면서 속으로라도 '난 1번으로 왔눈데 언제 세자리 번호대를 기다리지?' 이르지 마세여.........

지퍼백을 담당 직원에게 전달합니다. 그 안에 든 여권을 가지고 이번에도 직원이성명과 생년월일을 확인합니다.

어린아이용 플라스틱제 조립식 의자에 가방을 놓을 수 있습니다.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라 보안직원 포함 센터 직원들의 친절보다 더 인상적이었어요. 원래는 접수자들 물건 놓을 데가 없었는데, 방문자의 불편과 불만사항응 고려해 추가로 직원 중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게 아닐까 재밌는 상상을 했네요.

등받이 없는 작고 동그란 의자에 앉아서 테이블에 거울, 녹색 화면의 지문 인식 기계 등을 차례로 훑어봤습니다. 지문인식기계 오른쪽 바닥면에는 지문 인식 과정을 간단한 그림으로 설명한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직원의 요구에 따라, 아까 창구에서 돌려받은 온라인 비자 신청서류 나머지를 제출합니다.

그 후, 직원의 안내에 따라 10초간 이마 위에 달린 2대의 cctv 쪽을 쳐다보고

엄지를 제외한 양손(오른손부터 차례로 함)과 엄지 지문인식(양손 한꺼번에 함) 등록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쪽 눈썹과 귀는 보이게, 이는 보이지 않게 서류 신청에 필요한 사진을 촬영하면 끝!

최종적으로 잔고증명서, COS, 비자신청서 첫 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돌려받게 됩니다. 영수증과 함께요!

비자가 나왔다는 이메일을 받으면 12:30~2:30 사이에 다시 방문하는 일만 남습니다! (옵션 추가 안했을 때)

3개월 전 COS 신청을 위해 준비할 때는 자기소개서는 말할 것도 없고 범죄관련증명서나 이것저것 성가시고 어렵고 피곤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내내 해야한다고 스트레스만 받고 마감 기한 3일 전에 몰아서하다보니까 더 그랬을 수도....)

COS 통과 후 결핵검사니 온라인비자신청서 작성이니(이건 솔직히 전과정 통틀어 가장 까다롭고 시간 많이 들고 귀찮은 것!) 언제하냐?, 일하는 데 비자방문센터(평일, 8시~2시까지만 접수 가능)를 언제 들리지? 돈도 모아야 되는데 짜증나고 자신없고 어렵게 느껴지고 성가셨는데, 띄엄띄엄 그 길 밟으면 됐던건가, 그동안 내가 겪은 불안과 자신 없다던 징징거림은 뭐였지, 허탈해서 더 안도감을 느끼네요!

영국 가기 전까지 이제는 실생활 살이를 위한 전략과 자금(...이놈의 돈돈돈돈!)과 공부가 남았습니다. 또 불안초조, 노자신감, 잉여잉여 꿈틀거리다가 비행기 타겠죠?

덧글

  • 솔다 2017/06/19 14:02 # 답글

    번호표를 보안직원이 디 뽑아줘요 진짜 친절해여
  • 솔다 2017/06/19 14:03 #

    우리나라가 이런 친절에 익숙한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서비스업 후진국이 됐으면 좋겠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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