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茶 차는 마시고 다니니? (3) 쑥차, 말차 #제15회 국제茶문화대전, 코엑스, 2017 2017/06/17 02:37 by 솔다



 쑥차, 고흥연꽃다원



 가장 인상깊은 부스였어요.
 시음을 도와주던 선생님이 머리에 커다란 연꽃을 달고 계셨어요.
 또 고무신 명함꽂이나, 다식으로 초석잠을 준비한거나, 직접 만든 공예품이라든가...
 시음 매대에 다식을 준비한 몇 안 되는 부스이기도 했고.
 
 (음식 냄새때문인지, 행사장에 식사 대용 먹거리가 없다는 게 아쉬웠어요.)
 

 선생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공예품들.
저 뒤에 연꽃차도 시음했지요.


 저는 사실 쑥을 좋아하지 않아요.
 절편도 쑥은 흰 떡 다 먹고도 배가 안차면 먹고요, 쑥개떡은 정말 싫고요. 
 바람떡도 흰 거 먼저. 꿀떡도 흰 거 먼저. 하여튼 쑥맛이 나는 음식은 피해요.

 
단오쑥차, 고흥연꽃다원


 인데,
 샀습니다! 쑥차! 향이 진짜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b
 다음날 엄마 모시고 한 번 더 오게 된 것도 바로 이거 사러....(.. 엄마 촨스!)
 
 단오날 뜯은 쑥으로 만든 차라 향이 진한 거라고!


 쑥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피를 맑게 하고
 성질이 따듯해요! - 저는 수족냉증이 있어서 따뜻한 성질의 차를 마셔야 해요! 굿굿!
 또, 생리통, 부인병에 효과가 탁월하고, 지혈 효과도 있다고!

 다 됐고, 향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 조은 거시다...!!!!!!!!!!!!!



우리는 쑥차의 양에 따라서 수색이 더 진해지거나, 옅어요!



초석잠. 누에를 닮은 뿌리를 의미.

초석잠차는 고소해요.
다식으로 준비된 초석잠은 짭짤하고, 씹으면 쉽게 으스러지고, 고소했어요.



연꽃말차, 의령군 명인 왕군자
 
 연꽃차는 얼음 띄워 시원하게 먹어야 맛있다고 해요!
 저도 이번에 시음하면서 알게 됐어요.
 연꽃, 연자(연씨) 등은 아직 제가 맛을 즐길 줄 모르는 차들 중에 하나예요.
 그동안 마셔본 연꽃차는 뭐랄까, 콩비린내? ... 향은 없고 마시면 고소한 맛 직전에 약간 느끼한 맛? ..... 하여튼 그랬고,
 연씨는 맹물맛이라 왜 이걸 물에 타먹는 거지? 이해를 못했어요(...)


 예, 저는 김명인 시인님의 「하루살이」처럼 '하루를 살아도 코는 필요한', 코를 필요로 하는 향을 쫓아 차를 마시는 사람이라(...)

 왠만하면 연꽃차 시음은 패스하고 다녔는데,

 분말형태로 말차처럼 즐길 수 있는 연꽃차는 정말 부드럽더라구요!
 향이고 뭐고, 녹차 말차랑 달리 쓴 맛도 없고요! 라떼 거품같이 밀려들어와요!
 사고 싶었어요!
 생활비용 체크카드 잔고에 7,000원 밖에 남지만 않았다면 말이예요!
 게으른 성미에 챠챠챠, 섞어가면서 마시려고 할까? 생각도 들었고요. <- 지름신 강림을 막은 특급 공신.




 말차 시연, 한국......협회?

 첫날에는 분청사기에 말차!
 그릇이 정말 예뻤어요. 일부러 연꽃 보면서 마시려고 그림부분을 위로....
 바로 옆 테이블에서는 유기 그릇으로 시음할 수 있게 해놨어요.
 옆에 앉으신 분이 유기로 마시면 뭐가 다른 가요? 물었더니,
 유기가 차의 쓴 맛을 순하게 해줘서, 주로 말차를 유기에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마신 다완도 굉장히 좋은 그릇이라 차맛을 음미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부스도 다식을 준비해준 몇 안되는 부스 중 한 곳이었어요!

 예전에 우에노 주리, 미야자키 아오이를 좋아해서 일본 사극 고우나 아츠히메를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일본 사극에서 꼭 말차를 차선(섞는 도구)으로 휙휙 섞어서 마시는 장면이 한 회 이상 등장해요.
 그때마다 진짜 마셔보고 싶었거든요!
 녹차라떼같이 부드럽고 달 줄 알았어요.



 .........는 쿰....
 진짜 써요. 진짜..... 진짜 써서 첫 모금에 헐.......했어요.
 5번 정도 나눠 마시는 거라는데, 예법때문이 아니라 쓴 맛때문에 나눠먹게 된 것 같은......
 그래서 우리나라와 달리 말차를 마실 때는 다식을 먼저 먹고 차를 마신다고 합니다.

 차가 쓰니까요!

 말차를 다 마셨다고 끝난 게 아니라, '백차'도 마셨어요.
 절에서 다 먹은 그릇에 물을 부어 발우를 한 번 돌려서 그 물을 마시는 발우 공양 같은 절차입니다.
 깨끗한 물을 다 마신 말차 그릇에 부어 그릇 벽에 붙은 잔류물을 섞어 마시는 행위를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신기!




흰떡을 먼저 먹어버리고, 사진을 찍었네요(..)
둘째날 엄마를 모시고, 왔을 때는 방짜유기로 시음을 했습니다!
마침 숙우회에서 말차 시음 예법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걸 지켜보다가 배도 고프고 떡 먹으러(...)






음, 다음 포스팅이 마지막이 되겠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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